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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관계란 서로 사랑하는 관계이며 ‘소통’이 가능한 그런 관계이다다.그러나 대부분 사랑에 대해서만 큰 비중을 둘 뿐 소통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소통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같은 맹신 때문에 함께 있지만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상대방이 낯설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K양은 직장인이고 그녀의 애인은 아직 학생이다. 그녀는 직장 생활이 힘겨운 나머지 그를 만날 때마다 직장 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아직 직장 생활의 경험이 없는 그는 피부에 와닿을만큼 그녀의 어려움을 공감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 때문에 그가 애써 위로해 준 말조차 그녀의 입장에서는 건성으로 들리게 되고, 심지어 그와 자신은 맞지 않다고까지 생각하게 된다.

그녀는 내심 더 이해심 많고, 기댈 수 있는 누군가를 희망하게 되고, 점점 그와 소통 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함께 있어도 외로운 나머지 서로가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소통 할 수 없었던 사람은 K양의 애인이었는지도 모른다. 학생인 자신에게 늘 직장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만 늘어놓고, 직업을 가진 남자들과 은연중에 자신을 비교하고, 돈 많은 남자와 연애 중인 친구들 얘기뿐인 그녀와 함께 있으면서 그 역시 외로웠던 것이다.

누구나 항상 자신과 똑같은 입장의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여러가지 조건의 벽에 부딪히길 마련이고, 소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가운데 비로서 사랑의 꽃이 활짝 피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사랑이 모든 것을 덮어 줄 것이라고, 이해시켜 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

그 사람의 눈 높이에 맞춰서, 그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기타 부수적인 감정(괴리감, 열등감, 자격지심 기타 등등.)이 사랑의 틈을 벌어지게 만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소한 것마저 소통하길 꺼려했고 상대방과 일치 됨을 귀찮아 했던 것은 아닌가? “자기야 이거 한번 먹어 봐! 정말 맛있어!” “괜찮아! 난 원래 부터 그거 싫어했어!” 그렇게 서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어긋나기 시작하고,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또 다른 누군가를 갈망하게 됨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랑의 A to Z

“자신이 못하는 게임이라면 상대방이 하는 것을 열중해서 봐 주는 것만으로도 어울릴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서 고개를 돌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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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unselor.han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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